후배들이 톡에 올린 글이다.
" 하루 사이 10년은 늙은 것 같아요 "
" 나 산으로 들어갈테니 찾지 마세요 "
" 일이 손에 안 잡히고 기운이 없어요 "
" 한심해서 화가 나요 "
" 대학생 딸이 많이 울었어요 "
나도 며늘에게 전화했다.
" 다 울었니? "
11일, 진*씨가 통화를 하다가 답답하다고 우리집에 왔다.
서리태 죽으로 점심을 먹고 진*씨는 와인 한 잔, 나는 세 잔.
폭풍 수다하며 탄천도 걷고, 7천보란다.
하루치 건강도 챙겼다.
12일, 84세 선배님 생신을 당긴 3인 모임.
토욜이라 차 밀릴 것을 염려해서 멀리 안 나가고,
롯데백화점에 새로 생긴 '라그릴리아'에서 점심, 파스타와 피자, 시저셀러드, 스파게티...
커피까지 마셨으니 과식이다.
선배님이 귤이 먹고 싶다고 해서 우리집으로 왔다.
갑장과 나는 1번 선배님은 2번이다. 다른 관점이라서 제대로 수다를 못 떨었다.
그래, 내 생각이 바뀌지 않는 것처럼 상대의 생각도 바뀌지 않는 거다.
더할 수 없이 통하는 친구도 이번에 상대편을 선택했을 거라고 생각하니 속이 답답하다.
정치와 종교는 대화에 올리지 말라고 하는데.... 그것도 공허하지 않은가.
둔네에서 가져온 돌단풍이 피었다.
네 할 일이나 하라구?
13일, 일욜, 교회를 다녀온 준*씨가 번개 방문, 점심은 먹고 와서 간단히~
서로 막막 거친말을 하면서 시원하다고 했다.
준*씨 교회 권사님이 2번 뽑으라고 해서
"등신을 뽑을 수는 없잖아요"
"참모를 잘 쓰면 돼~"
"최순실 열 명 나오게요"
이런 대화를 나눴다는데.......
어쨌거나 어여 평정심을 찾아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