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인연과 개인적인 만남이다. (그러고 보니 내가 단 둘이 만나는 건 참 오랜만이다.)
주로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지만 꿈꾸는 것을 사업으로 확장시키는 능력이 있어 보인다.
그 꿈에 내가 할 역활이 있다는 거다. 사업마인드는 꽝인 나지만... 소유보다 존재에 의미를 둔다는 생각이 끌린다.
얘기 중에 지난 번 내 줌강의를 도와준 그의 남편이 떠올라서
"남편분이 아주 좋아보이세요."
"네~~ 살아보면 더 좋아요."
이런 대답이라니...
<집에 와서 남편한테 이 이야기를 하니 "그거 나네" ㅋㅋㅋ 웃어야지.>
서로 힘을 불어넣어주는 부부의 모습에 감탄했다.
외아들 네 살때 "느리게 살고 싶다"는 남편의 지친 모습에 당장 사표를 쓰게 하고 통장을 털어서 세 식구가 두 달 여행을 했다고 한다.
한참 쉬고 놀다가 다시 일하고 싶어질때 취업을 했단다.
아들 열 살 때는 아들과 둘이 네팔에서 한 달을 여행하며 봉사도 하고 왔단다.
많은 이야기 중, 잊기 전에 또 하나,
그가 '타샤할머니'라고 부르는 90대 할머니가 60대 며느리에게 "꿈을 가져라"고 한단다.
그 할머니는 꽃밭을 예쁘게 가꿔서 사람들이 그 꽃을 보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게 꿈이라고 한다.
참 세상에는 멋진 사람이 많다.
백현동 '사계절'에서 점심을 먹고 '커피방아'에서 차를 마시는 내내~ 나는
완전 무장해제 시간이었다.
활짝 핀 가고소앵초와 눈 맞추니 기분이 좋다. 기특하 것.
3월 11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