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또 제라늄

칠부능선 2021. 10. 18. 23:10

토욜 점심에 언니네를 갔다.

제라늄 빛깔이 어쩜 저리 천연스러운지...

다육이를 나눠준다고 해서 손사레를 쳤다. 언니네서 보는 것으로 족하다.  

 

난 아직 제라늄을 들여놓은 마음이 없다. 다육이도.

 

 

 

애들은 가까이 들여다 봐야 이쁘다.

 

 

 

 

전날 폭음을 한 남편을 위해 전복북어국을 끓이고, 

며칠 전 갖다드린 도토리로 묵을 만들고, 풋고추는 죽순을 만나 요리가 되었고, 배는 야콘과 게맛살과 겨자소스에 버무리고, 순수한 가지무침, 갈치조림... 행복한 밥상이다. 

 

내가 모르는 아버지의 모습을 언니를 통해서 본다. 

언니는 아버지 사랑을 듬뿍 받아서 이렇게 맘이 넓은가. 

 

 

김농부의 무와 파, 갓을 모두 넣어 만든 김치 한통에 반찬까지 싸주신다. 

언니가 가까이 사니 이렇게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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