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김농부네 갔다.
우리가 올해 마지막 손님이라고 한다. 모두 와서 다 털어갔다고 한다.
그럼에도 우리도 마지막 대추나무를 털었다.
김농부도 농사가 힘에 부치다고 나무를 많이 베어내고,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
나무도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그래야 햇살과 바람을 충분히 취할 수 있다.
두 가지 고추도 따고, 고구마줄기는 아깝지만 패스~~
자연 건조장도 만들고, 맥문동과 더덕을 새로 심어놓았다.
이곳이 도토리밭이다. 이 위에 도토리 나무가 있다. 아깝다고 셋이 잠깐 주웠는데.... 두 대접은 되겠다.
남은 배나무에서 배를 잔뜩 땄다
저 봉지를 열면 이리 이쁜 애들이 나온다
가지가 완전 나무가 되었다. 가지도 잔뜩 따고,
부사 사과는 새 방지 그물을 만들어 보호하고 있다.
새콤한 홍옥과 아기 사과도 앉아서 몇 번 얻어 먹었다.
덜 큰 무도 뽑아주고, 배추도 한 통 뽑아주고, 상추, 치커리, 갓, 쪽파, 조선파~~~
잔뜩 얻어왔는데.......... 모두 일거리다. 친구와 언니네를 거의 다 갖다줬다.
수확의 즐거움과 나눔의 즐거움을 만끽하다.
나는 청양고추 다짐만 그득히 해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