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전날 친정을 다녀왔다. 친정은 여전하다. 명절 전전날이니 조용하다.
설 전날 아들 며느리가 와서 만두를 빚었다. 이번 설에는 전을 부치지 않으니 일이 없다.
일찍 끝나서 저녁 먹고 산책도 하고...
도토리묵을 쑤고, 셀러드와 버섯 로스. 더덕무침과 나박김치. 손만두 넣은 삼색 떡국, 동서가 잡채를 해 와서 상은 그런대로 그득하다.
올 설은 작은 집에 새댁이 둘 늘었다. 아직 여리여리 아기폼이지만... 다음부터는 기능 발휘하겠노라고.
큰댁에서도 손주들까지 모두 왔다.
설 다음 날은 딸네 식구와 조카딸 둘이 다녀가고... 육회 추가.
앞으로 이렇게 간단히 하리라.
점심 먹고 태경이 시경이와 사위와 탄천에 나갔다.
직장에서 인간관계가 힘들어 장염 걸렸다는 애기 들으니 짠하고.. 태경이 초딩이 되니 뿌듯하면서도 걱정된다 하고...
모처럼 사위와 대화라는 걸 하고..
모두들 배 부르다고 저녁은 안 먹고 갔다.
그래도 손목이 붓고 목감기에 걸렸다. 밤에 컹컹대며 괴로웠다.
즐겁게 가볍게~~ 구호처럼 외쳤건만.. 몸이 안 따라준다.
양의 해다.
양띠가 온순해 보이지만 고집이 세다. 자주성도 강하다. 서로 엉겨붙어야 할 겨울에도 뚝뚝 떨어져 있다.
어쨌거나 친구들 모두 건강하고 즐겁게 살아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