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손님

칠부능선 2015. 2. 4. 19:34

 

제주에서 지인이 왔다.

제주 근무하면서 그곳에서 자리를 잡은 분이다  가족 모두 절친하게 지낸, 생각만 해도 마음이 뜨듯해지는 분이다.

차병원에 검진을 왔다고 해서 11시에 만나서 점심을 먹고 양평에 아는 분이 귀농했는데 만나러 함께 가자고 해서 따라 나섰다.

 

양평 생활 4년 만에 부인은 부녀회장이 되고 남편은 농협 대의원이 되었다고 한다. 오늘이 투표날이란다.

완전 활동적인 두 분은 처음 만났는데도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흰머리가 멋진 두 분이다.

봉사하는 삶이 가장 보람되는 일이며 이제 남은 생을 그렇게 살겠다고 한다. ㅣ

 

500평 짜리 농가 주택을 사서 필요한 것을 보충해 가며 살고 있다.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것을 물어보니 저온창고 라고 한다. 농가에 살면 꼭 필요한 것이라고 한다.

열어서 보여주는데 농산물들이 들어있다.

 

 

그 곁에는 남편의 작업실이란다. 멋진 자전거가 걸려있고 공구들이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는데 이것도 농촌에서 꼭 필요한 공간이란다.

 

 

 

 

장독대를 돌아서니 탁 트인 마당이 보인다. 고양이 2 마리, 개 4 마리를 키우고 있다.

검은 개는 급하게 짖어대고, 흰개는 나한테 엉겨붙는다.

 

 

 

 

마당 구경을 하고 안채에 들어가니 벽난로가 근사하다.

바닥까지 난방이 되어서 이곳에서는 필수란다.

 

 

 

이 데크 아래에 장작을 때는 황토방이 있다.

 

 

이포보를 안내한다.

4대강이 다른 곳에서는 실패지만 이곳에서는 주민들이 모두 좋아한단다. 침수 지역을 보상받고 나왔으니.

백 만평의 물 저장고가 만들어졌다니.

차로 한 바퀴 돌면서 백 만평의 규모를 알려준다.

이포보 주변에 캠핑카들이 있다. 주말이나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온다고 한다.

 

 

 

 

 

 

 

 

 

 

 

 

 

 

 

 

 

 

                                

                     이곳에 오면 막국수를 먹고 가야한다고 우겨서 들어갔다. 보쌈과 비빔국수를 먹었다.

                    

                                      바로 의기투합, 대만에 놀러가자고 한다.

                                         서로 스케줄을 확인하고 그 자리에서 대만에 있는 지인에게 전화를 하고... 

                                             에고~~ 또 바람 들었다.

 

 

 

 

     점심 때 남편 친구 어머니의 부음을 받았다. 

     내일이 발인이라 오늘 가야한다. 오는 길에 장례식장까지 데려다 줘서 문상을 하고 왔다.

     아침에 둘 다 검은 코드를 입고 나와서 다행이다.

     장례식장에서 만나고 싶었던 사람은 못 만났다. 어찌된 일인지 큰며느리와 딸이 보이질 않는다.

     씁쓸하게 짚히는 바가 있기는 하다.

 

     손님을 맞이하고 손님이 되기도 하고.... 사는 게 이렇게 돌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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