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화, 목. 주 3회 국선도를 시작했다.
저녁 6시 30분부터 8시까지. 다행히 첫 주 3일 모두 채웠다.
단전호흡과 기혈순환 유통법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운동이다.
시끄러운 음악을 들으며 펄펄 뛰며 땀을 빼는 걸 원했는데, 내게 인연이 닿지 않았다.
어르신들이 많다. 것도 남자 어르신. 어르신들 몸에 맞는 운동이다.
이쁜 선생님은 계속 무리하지 마시라며, 할수 있는 만큼만 하라고 지시한다.
아직 제대로 동작을 못해서 땀은 나지 않지만 굳은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건 알겠다.
몸에게 충성하는 시간만큼 몸이 부드럽게 풀리리라 기대한다.
다 쓰지 못하고 굳어 있는 것들이 화를 불러올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목을 젖히는 것 조차 뻐근하니, 얼마나 굳어 있는 것인지. 몸에게 미안하다.
오늘은 운동이 없는 날이라서 탄천를 걸어서 약속 장소에 갔다.
모처럼 수다 삼매경에 들었다.
집집마다 가지가지 형태는 달라도 막힌 구석들이 있다.
사랑의 전화와 다문화 가정 등에 봉사활동을 하는 후배는 상담사의 자세가 잡혔다.
몇 년 전만 해도 내가 그의 상담사였는데. 안정된 분위기가 좋아보인다.
후배 말이 내가 롤모델이라나.
그건 다름아닌 내가 욕심이 없어서, 아니 일찌감치 주제파악을 잘 해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
지금까지는 그렇게 보이는 삶을 살았지만 앞으로 어찌 될지...
봄기운이 스친다. 바람도 매운기가 가셨다.
걸어오는 길가 나무에 좋은 시와 이런 말들이 걸려있다. 주민센타에서 하는 일도 많네.
집중력, 그것도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었네.
잡생각이 없어야 하는,
요즘, 내가 새길 말이다. 최면을 걸어야 한다.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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