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환경 콘서트

칠부능선 2013. 3. 28. 14:21

 

환경운동연합 20주년기념 콘서트에 갔다. 

오랜만에 친구만나는 일에 더 비중을 두었지만 공연이 기대 이상 좋았다.

히끗한 머리의 권해효가 사회를 보는데,

환영지킴이에게 마음으로 응원 그만 보내시고 입금을 해달라고 계속 이야기 하는데도 밉지 않다. ㅋㅋ 

 

전제덕의 하모니키 연주, 말로의 째즈공연, 박주원의 기타 연주, 마지막으로 노래하는 한영애.  

한영애를 빼고는 처음 본 뮤지션들이다.

와~~ 오늘 감탄한 건, 말로와 전제덕이다.

예전에 알던 아련한 하모니카 소리가 아니다. 오늘 이후 하모니카도 완벽한 악기로 인식되었다.

말로, 그리 이쁘진 않은데 참 매력있다. 말할 때 어눌한 말투며 실실거리는 웃음까지.

그건 음악에 몰두하는 그의 열정이 그리 보이게 했으리라.

 

예술은 모두 좋아서, 아니 미쳐서 하는 일이지만 특히나 음악에 빠진 사람들은 더 행복해보인다.

그만큼 보여주기 위해서 흘린 땀을 생각해도 피나는 노력, 이런거 보다는 스스로 만족할때까지 하는 단련, 으로 생각되니 말이다.

모처럼 친구와 즐거운 시간이었다.

 

아, 시민운동(?)하는 사촌 시누이도 만났네. 언젠가 시청에서 장애인대회 하는 날에도 만났는데. 

좋은일에 푹 빠져 사는 시누이도 여전히 이쁜얼굴 그대로다. 아들과 아들 여친도 데려와 인사시킨다.

난 좋은일은 하나도 못하고 나쁜일 안하는 것으로 위안하며 겨우 산다.

 

한영애가 그런다. 살아있다는 것은 가슴 두근거리는 일이라고.

봄, 살아있다. 두근두근 거리는 가슴으로.

 

 

 

 

 

 

 

 

 

 

 

아들이 티켓을 보내면서 하는 말, 10만원짜리지만 10만원어치 재미있지는 않을꺼야...

아니, 오늘 본전 빼고도 남았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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