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국산문 송년의 밤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학교팀들과 여행팀을 반갑게 만나고,
1부 시상식과 2부 각 반별 장기자랑이 있었는데, 많이 웃었다. 이 모임 송년회때 마다 윤교수님 대동하는 바람에 1부만 끝나고 일어섰었다.
어제는 교수님이 못 가시고 우리 둘이 달랑 가는 바람에 공연 끝까지 보고 왔다. 우리도 중간쯤 일어나려고 했는데... 어찌나 재밌는지.
비오는 밤길 운전해 준 후배한테 감사 ^^*
테이블 네임텍 위에 명단을 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
넘의 행사에서 배울 점이 무엇인가 늘 두리번~~
이거이 직업병?
존경하는 맹난자 선생님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건배도 하고.
반가운 최 샘도 만나고.
백남준의 유치원 친구인 이경희 선생님, 32년생이다.
"아직도 글쓰세요?" 주위에서 이렇게 물으면 "아니요" 그랬는데
곰곰 생각하니 그건 안 쓴게 아니라 못 썼던 것이라고,
앞으로는 "그럼요!" 이렇게 단호하게 말하시겠단다.
자기의 삶을 지탱하게 해 주었던 소중한 일을 죽는 순간까지 귀하게 여기시겠다고.
참 고운 모습이다.
저 나이까지 저렇게 가꿀 기운이 있을지 걱정이다. 난 벌써 미용실 가기 귀찮졌으니 큰일이다.
이 사진 보면 냄편이 또 한마디 하겠다. 못난 얼굴 다 드러냈다고 .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