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책이랑

<렘브란트>

칠부능선 2012. 11. 23. 22:06

  <천국을 훔친 화가들>

 성경을 후르르 다시 읽은 느낌이다.

한 사건을 가지고 여러 화가가 그린 그림들이 서로 비교 분석되면서 펼쳐진다.

기독교의 교훈과 화가 특유의 표현미에 푹 빠진다. 대체적으로 어둡고 무겁다.

종교화의 기능과 한계를 보았다.

 

 

<렘브란트>

자화상의 원조가 아닌가 여겨진다. 지금도 80여 점이 전해진다니. 애띤 모습부터 늙은 모습까지.

현결 같은 것이 약간의 주먹코. 그 많은 표정들이 보는 이가 섬뜩하게 느껴질 정도로 살아 숨쉰다.

 

'아, 렘브란트는 코르넬리수스의 목소리를 그려냈다.

눈에 보이는 것은 최소한의 선택이었다.

보이지 않는 것은 귀를 통해서만 알 수 있을 뿐이다.

알슬로를 보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것이다. '

 

그림에서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 본델이라는 시인이 판화 뒷면에 써 놓은 글이다.

 

<예술 비평에 대한 풍자> 이 그림에서 빵~ 웃음을 터뜨린다.

고전적인 이야기를 응용해서 코믹한 그림을 그리기도 했네.

 

화가 입문 후 

도시의 정체성 - 암스텔담의 초상화가로 수많은 인물을 그리다.

과거의 재구성 - 역사를 그리다

꿈과 현실 -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야경'

거장의 반열에서 - 전문가들을 위한 그림들

예술과 비즈니스 - 렘브란트의 작업장과 컬렉션

사업의 실패 - 경제적 파탄과 새로운 방향의 예술

판화의 세계 - 에칭 판화가로서의 렘브란트

못마땅한 그림들 - 마지막 10년

 

참으로 치열한 일생이다.

'못마땅한 마지막 10년'이 나를 잡아당긴다.

(더 이상 괜찮은 글을 쓸 수 없을 때는 쉬어야 한다. 쓰고 싶다고 마냥 쓰면 절대, 안 된 다.)

 

그가 말년에 한 말

" 내 정신을 회복시키고 싶을 때 내가 구하는 것은 명예가 아니라 자유다."

 

 

렘브란트는 생각과 기쁨, 사랑과 혼돈을 작품 속에 마음껏 드러냈다.

예절바르게 행동할 수 없었지만 끊임없이 작업했다.

순박한 성품과 주체할 수 없는 천재성의 서글픈 갈등을 보니 서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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