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명이 모여 샤브샤브로 점심을 먹고 율동공원 입구 망캄에 갔다.
중앙에 놓인 큰 어항에 상어 한 마리 유유자적 홀로 잘 논다. 오늘 앉은 자리에서는 창으로 더 잘 보인다.
야성을 버리고, 고향을 버리고~ 새로운 몸으로 애완의 도구가 된 상어.
상상과 묵상을 가져와 그의 심정을 헤아려본다.
친구의 흰머리를 보며 내 남은 시간을 생각해 본다.
'아직'과 '벌써' 사이
마음의 준비는 단단할수록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