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책이랑

모르는 영역 / 권영옥

칠부능선 2021. 4. 26. 17:41

대녀이기도 한 영옥씨의 세번째 시집이다.

일찌기 가정을 일으킨 후, 부지런히 자신을 갈고 닦아 만학의 문학박사가 되었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위한 일이라고 했다. 나중엔 울면서 공부를 했단다. 

그런 엄마의 그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출중하게 컸다. 

신앙에 있어서도 나를 부끄럽게 한다. 이 날라리는 대모를 지극히 대접을 해준다. 

그의 지난한 노력에 경의와 박수를 보낸다. 

탄탄해진 사유와 글의 근육들이 그를 오래 행복하게 해 주길 빈다.  

 

 

 

시인의 말

 

물줄기가 섬세하게 갈라지는 강가에 서서

물수제비를 뜨고 싶다

살랑거리는 물의 음향은 나를

늘 꿈꾸게 한다

 

                   2021년 4월   권영옥

 

 

 

'권영옥 시집은 고통의 다양한 지층에 대한 탐구이다. 고통은 오랜 역사와 다양한 층위를 가지고 있다. 그것을 뚫고 들어가 은유와 환유를 동원하여 고통의 지층학을 쓴다.  생명과 죽음의 서사를 그림처럼 화려한 '금빛 설화'로 그려내고, '생명나무'와 '활옷', 그리고 기화된 '나비'가 함께 우려내는 풍경은 슬프고, 장엄하며, 아름답다. 이 시집은 이렇게 고통 (죽음)의 지층학을 총론에서 각론으로 또 신화적 서사로 왕복 운동하며 그려낸다.

- 오민석 (문학평론가. 단국대 교수)

 

 

 

 

 

 

 

                                      심샘이 만들어 준 화관과 혜민씨가 쓴 글씨- 축하,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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