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신이 말년(?)에 친구에게 써준 시다.
호방한 성정에도 불구하고 적막감을 느꼈나 보다.
무력감과 애달픔이 젖어 있으면서도 유머가 있다.
예전에 지나쳐버렸던 이 글이 다가오는 걸 보니 넘의 일이 아니다.
특히 말미가 탁, 꽂힌다.
... ㅋㅋㅋ 그래도 웃어야지.
금전여소錦錢余笑
정소남
나면서부터 고통스런 노래를 좋아했고
하늘과 더불어 의기를 다퉜네
스스로 이백 두보라 자칭하며
달리는 말 아래서 바람을 피했네
그러나 이제는 몸이 늙어
콧물 수습할 힘조차 없네
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틀린 글자도 너무나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