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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골

칠부능선 2008. 8. 28. 13:26

 

뼈가 튕겨져 나간 사건이 있었다.

비스듬한 지하주차장을 뛰다가 한순간 넘어졌는데 윽, 오른손 약지가 ㄱ 자로 꺾였다. 길이가 늘어난 것도 같고...

급히 휴대폰으로 남편을 불렀다. 아들이랑 뛰어나와서는 울상이 되더너 이리저리 뛰고 난리다.

어서 차를 끌고 오라고 아들한테 키를 주고는 일요일도 문 여는 연합병원으로 갔다. 종합병원으로 가야한단다.  건너편 차병원 응급실로 갔다.

아직 다리는 성성하니.....누워있는 응급환자들을 제치고 엑스레이를 두어번 찍고 다행이 골절은 아니고 탈골이란다.

엉덩이에 진통제를 주사하고는 간호사가 팔을 잡고는 의사가 우두둑 맞췄다.

다시 엑스레이를 찍고 제자리에 들어갔는지 확인하고 알미늄판 깁스를 했다.

지난 일요일 낮 한시간 동안 일어난 일이다.

 

아, 이제는 절대로 뛰어서는 안되는 나이구나.

마음마저도 급하게 먹으면 안되는구나.

느릿느릿 살아내기,

 

 

 


Didu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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