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주눅 들게 신성하다. 루이와 젤리 부부는 생활의 모든 지향을 하느님 뜻에 두고 산다. 그런 삶의 응답인지 다섯 딸이 모두 성소를 받는다. 이 기꺼운 삶 안에도 고통이 있다. 어린 자녀를 넷이나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고, 젤리는 병이 든다. 젤리의 투병 자세는 인간의 오감을 넘어서 거룩함에 이른다. 루이는 노년에 정신병원까지 가는 고통을 겪는다. 그 안에서 또 다른 뜻을 찾는 딸의 믿음, 이미 천상의 마음이다. '보시기 좋다' 하셨을 ... 내 맘대로, 그저 '믿는다'는 나를 너무도 부끄럽게 한다. * 그전의 젤리의 기도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조금은 자기중심적인 청을 드리는 기도였다. 하지만 이 사실을 깨달은 후로는 성모님처럼 '피앗(그애로 제게 이루어지소서)'이라고 말하게 되었다. (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