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드가 없는 1002쪽 짜리 특별한 책이다. 수필반 김 선생님이 건넸다. 단숨에 못 읽고 닷새 동안 읽었다. 자주진보세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서언'을 읽는 데 인내심이 필요하다. 저자 말대로 주관적인 '책 에세이'다. 그것도 자주진보세력의 편중된 독서가 안타까워 그들을 위한 교육용이라는 것이다. 서언을 지나면 공감대가 확~ 넓어진다. * 편중된 독서는 편중된 인격을 만든다. 뿐만 아니라 사람과 역사와 시대에 대한 면역력과 적응력을 떨어뜨린다. 요컨대 무능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무능한 사람은 제 아무리 순수하고 열정적이더라도 역사를 바꾸는 일을 할 수가 없다. 그는 기껏 해야 추종자나 하수인에 머무를 따름이다. (12쪽) * 최부는 제주도에 부임한 후 몇 달 안 되어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