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와 베수비오 화산 폼페이는 구석구석 살피지 않고 분위기만 느꼈다고 할까. 사람 물결이다. 뛰는 걸 제재하다가 여기서 펄쩍 뛰었는데.. 내 그림자가 낙타다. 내 안의 낙타가 있는 게 분명하다. 그러니 맨 정신에도 늘 사막을 그리고 목이 타는 게지. 베수비오 화산을 오르기 전, 렌트카 기사가 내려준 피자.. 낯선 길에서 2016.10.08
쏘렌토 배를 타고 쏘렌토로 왔다. 카프리에서와 달리 첫인상부터 널널하다. <돌아오라 소렌토로>가 절로 흥얼거려지는 한가로운 풍경이다. 숙소가 오래된 유스호스텔인데 걸어서 부두에 나왔다. 돌아갈때는 어두워서 살짝 긴장되기도 했고. 모처럼 한가로움에 젖는 시간이었다. 남자가 조.. 낯선 길에서 2016.10.07
나폴리 - 카프리 한밤중 로마에 도착에서 역 근처 b&b에서 자고, 이른 아침 테르미니 역에서 기차를 타고, 나폴리로.나폴리에서 배를 타고 카프리로. 익숙한 사람들과의 새로운 시간이 시작된다.조금 긴장되고 기대되고.. 차창으로 본 나폴리항, 페리항과 크르즈항이 따로 있다.조금 헤메고 셔틀을 타고 우리가 탈 배를 찾았다. 드뎌 카프리 도착. 쾌청한 날씨, 격하게 반긴다. 버스를 타고 오픈 택시도 타고 풀이 있는 아담한 호텔에 도착, 짐을 풀고 동네를 어정거린다. 호텔 마당에서 그가 내게 달을 따다주려고 밧줄을 오르고 있다. 우리의 장총무, 가는 곳마다 .. 낯선 길에서 2016.10.07
지리산 2박 갈때 올때 들렀던 금산의 '운골식당.' 도리뱅뱅이와 어죽, 더덕주도 진하고... 같은 곳에서 두 번 먹은... 중독성 있다. 첫 날 잠자리인 공할머니 민박의 저녁상, 74세 할머니와 둘째 아들이 살림을 한다. 아침 상에는 된장찌게 대신 아들 생일이라고 미역국, 나물하러 간다고 7시에 아침식사.. 낯선 길에서 2016.05.15
장욱진 고택 매주 화요일마다 동아리 모임으로 <프로이트와의 대화>를 하고 있다. 늦게 박사가 된 대녀의 지역 봉사활동이다. 쉽게 잘 풀고 시, 그림으로 설명해서 흥미롭다. 매주 반가운 얼굴 보고 수다떠는 일도 재미있다. 지난 주부터 꽃바람 유혹에 못 이겨서, 수업은 후다닥 끝내고 주변에 좋.. 낯선 길에서 2016.04.20
성 필립보 생태마을 피정 2박 그동안의 피정과 전혀 다른 가볍고 즐거운 피정이었다. 신심을 점검하고 내탓을 끌어내는 통회나 참회의 시간이 아닌, 맑은 공기에 쾌적한 기분, 끼니마다 정성스러운 맛있는 식사에 폭소를 자아내게 하는 강의. 성금요일 미사와 부활 전야 미사, 부활대축일 미사. 세번의 미사도 특별했.. 낯선 길에서 2016.03.28
진도 팽목항에서 밤 10시 성남시청에서 떠나는 버스를 탔다. 무박 2일. 서산 휴게소를 지나고 나니 짙은 안개때문에 한 치 앞이 안 보인다. 늘 죽음은 우리 가까이에 잠복해 있다. 안전벨트를 그제서야 맨다. 휴게소를 두 번 들리고, 밤새 달려서 새벽 4시 16분에 팽목항에 도착했다. 아, 0416. 현장을 본다고 .. 낯선 길에서 2016.03.20
베트남 - 호치민 닷새째 날, 오후 뱅기라서 오전에 호치민 구시가지를 구경했다. 거리는 깨끗하고 사람은 모두 젊다. 공원에도 길에도 건물 안에도 노인을 볼 수가 없다. 젊은 나라다. 순박하고 편안한 표정도 보기 좋다. 호치민에서 가장 높은 건물. 호치민 동상 앞에서 프랑스의 흔적이 많다. 노틀담 성.. 낯선 길에서 2016.01.20
베트남 - 나트랑 국내선을 타고 나짱이라는 휴양지에 갔다. 오는 길에 보니 곳곳이 개발 중이고 사막 느낌이 나는 곳도 있다 호치민에서 한 시간 정도 비행시간인데 역시 연착을 해서 늦은 점심에 도착했다. 예약해 둔 미아 리조트, 훼밀리 스위트룸은 전용 수영장이 달린 그야말로 럭셔리다. 도착하니 내.. 낯선 길에서 2016.01.20
베트남 대첩 - 메콩델타, 구찌터널 새벽 5시 30분 집을 나와서 해선녀님댁에 차를 세워두고 함께 교통약자 콜벤을 타고 인천 공항에 도착, 우리나라 좋은 나라, 공항에서 당산님과 미루님 합류. , 2시간 정도 연착해서 도착하니 쿨님이 카메라를 메고 기두리고 계신다. 산뜻하게 단장, 더욱 젊어진 모습. 벤 택시를 타고 일단 쿨님 댁으로. 3개 동으로 된 깔끔한 새 아파트다. 대청소를 해 놓은 깔끔한 방 두개를 네 명의 객이 점거하고 쥔장은 거실에서. 짐을 놓고 나와 하노이 거리를 걷고 내일 갈 투어를 예약. 저녁은 쿨님이 예약해 놓은 쿠르즈 디너로. 초승달 아래서 사이공 강을 오락가락~~ 다음 날 아침, 투어 픽업을 기다리며 아파트 주변을 살폈다. 럭셔리한 풀장까지 ... 그러나 이곳에서 수영할 시간은 없었다 아직 분리수거를 하지 않은 쓰레.. 낯선 길에서 2016.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