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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어려워 넌 어때 / 진 민

기다리던 진민씨 책이 나왔다. 책 묶으라는 종용을 잊어버린지가 10년도 더 된 듯 하다.자신을 '어리바리 날라리'라고 했지만 절대 어리바리 날라리가 될 수 없는 지나친 모범생이다. 여전히 애인같은 남편과 격하게 예의 바른 외동딸 다린의 모습을 일찌기 봤다. 두 사람의 수줍음 가득한 얼굴에 '착함'이라고 써 있었다. 책에 자주 나오는 말, '사람 변하지 않는다.' 진민은 의리를 중히 여기는 인정많은 사람이다. 그럼에도 사람을 꿰뚫어보는 심안이 있어 기준에 어긋나는 꼴을 잘 알아낸다. 어쩌면 이것도 인간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 ​2006년 등단한 에 '조직적 측면에 애정을 가지고 활동했다'던 게 떠오른다. 멀리서 제일 일찍 와서 책상을 정리하고 차를 타서 선배님들께 나누던 모습이. 가끔 소소한 선물로 마음까..

놀자, 책이랑 2024.12.31

러시아 노벨 문학상 작가 탐구

​​12/28 토욜 아침, 김동숙 샘이 전화를 했다. 토욜 2시에 미루님이랑 만나기로 했기에 슬렁대고 있다가 30분만에 챙기고 나왔다.동숙샘 남편이 한전아트센터에 태워다줬다. 100명 선착순이라고 해서 일찍 가서 자리를 잡아야하는 줄 았았다. 그런데... 우리가 1등이다. 다시 나와 커피를 사들고 들어가 앉았다.​​ 11:00 라승도 - 스탈린의 총아, 미하일 숄로호프의 삶과 문학​소련의 반체제 문학만이 노벨문학상을 타던 시기에 스탈린의 비호 아래 미하일 숄로호프가 노벨문학상을 타게 된 배경과 그의 작품 이 표절 의혹이 있다는 이야기, 지금도 그걸 연구하는 사람이 있단다. 15세에 멈춘 교육과 20대에 그 같은 역사인식을 가질 수 없고, 그처럼 대작을 쓸 수 없다는 견해다. 이 영화로도 나와서 그 장면과..

파자마파티

중딩친구 5인의 1박 연말모임 시작으로 야탑 cgv에서 을 봤다. 친구 아들이 예매를 해줬다. 2001년 홍제동 화제사건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고, 우리가 보는 영화값에 119원이 소방관의 처우를 위해 쓰인다니 의미도 좋다. 불과 20여년 전 풍경이 그리 열악했단 말인가. 2020년에야 소방관이 국가공무원이 되었다니 너무 미안스럽다. 우리, 아니 내가 몰랐던 게 참으로 많다는 걸 또 느꼈다. 소방관들에게 경의를 전한다. 힘든 일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대우받는 나라가 좋은 나라다. ​좋아진 나라에서 후진하는 정치를 보며 깊은 한숨이 나온다. 태극기쪽이었던 순화도 고개를 젖는다.정치이야기는 길게 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은 화를 다스려야 하는 시간이다. ​​친구의 세컨하우스인 화원으로. 엄마 간병하느라 오래 살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