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친구 5인의 1박 연말모임 시작으로 야탑 cgv에서 <소방관>을 봤다. 친구 아들이 예매를 해줬다.
2001년 홍제동 화제사건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고, 우리가 보는 영화값에 119원이 소방관의 처우를 위해 쓰인다니 의미도 좋다.
불과 20여년 전 풍경이 그리 열악했단 말인가. 2020년에야 소방관이 국가공무원이 되었다니 너무 미안스럽다. 우리, 아니 내가 몰랐던 게 참으로 많다는 걸 또 느꼈다.
소방관들에게 경의를 전한다. 힘든 일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대우받는 나라가 좋은 나라다.
좋아진 나라에서 후진하는 정치를 보며 깊은 한숨이 나온다. 태극기쪽이었던 순화도 고개를 젖는다.
정치이야기는 길게 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은 화를 다스려야 하는 시간이다.
친구의 세컨하우스인 화원으로.
엄마 간병하느라 오래 살피지 못했어도 명을 놓지 않고 있는 애들이 기특하다.
산삼주와 하이볼, 주문한 참돔회와 매운탕으로 ~~
오랜만에 음주인데 취기가 오기 전에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들어가지가 않는다. 이런....
칠순끼리 축하!
그래, 각자 자리에서 잘 살아냈다.
손이 큰 친구는 침구를 네 채나 사놓았다. 새 이불에서 따뜻하게 꿀잠을 자고.
아점으로 떡국을 끓여먹고, 또 배부러 배불러 하며 화분 정리를 자청했다.
손이 많으니 번쩍 사이에 끝났다.
또 배불러 하면서 쌀국수를 주문해 줘서 먹고~~
이틀을 꼬박 놀았다.
엄청난 화분들 다 진열할 수 없어서 포개고 포개둔다. 이러니 친구는 이 놀이를 접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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