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선, 성별이 구별되지 않는 이런 이름이 나는 좋다. 김주선, 여러 연상이 가능해서 더 좋다. 첫 책을 직접 만들어 대표가 되었다. 새벽마다 '명당경'을 외우는 쉰이 넘은 아버지와 46세 어머니가 큰며느리의 출산에 안방을 내주고 헛간에서 낳은 다. - 엄마, 아버지 마흔에 낳은 늦둥이 나는 깨갱이다. 삶이 어떻게 무늬가 되는가. 작가는 상처와 결핍을 햇볕에 궁글리며 다양한 문양을 만든다. 작가에게 상처와 결핍은 더 이상 아픔이 아니라 재산이다. 결고운 무늬로 자신은물론 독자에게도 위안이 된다. 열심한 삶과 작가의식도 투철하다. 처음 쓴 자신의 글을 100번쯤 읽으며 퇴고를 한다는, 그 말을 민망해 하는 모습도 미덥다. 에필로그에 '독자 감상평과 월평'을 챙겨둔 것이며, 스스로 상복이 많다는 이력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