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에는 가슴 깊이 새겨진 나운영 선생의 철학이 지금도 꺼지지 않고 타오르기 때문이다. "음악은 시공을 초월해서 그 어떤 소재, 기법으로 표현하더라도 아름다움의 미학을 가장 깊은 고에 반석으로 두고, 살아있는 영혼의 소리을 담으라" 그러기에 감상자의 취향을 지향하기보다는 그들을 앞서 이끌고자 한다.
"나는 여전히 지금의나로 음악을 만들며 청중과 함께 가기를 주저하며, 앞선 자리에서 시대성을 지닌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갈 것이다." 작곡가 이영자는 현재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으로 있다.
- 글 송주호
오랜만에 예술의전당에 갔다.
이영자 선생님은 연주 준비로 밤을 새우다가 병원에 입원중이라고 한다. 다행히 다음날 퇴원한다지만 이 자리에 따님이 나와서 엄마의 메시지를 읽어주었다. 지금 참으로 행복해서 안나프르나에 있는 듯하다는 말씀을 전했다.
현재 91세다. 코로나19가 있기 전까지 운전을 하고 분당 행사장에 쓰윽 오시고 혼자 쓰윽 가셨다.
그때도 살림을 손수 다 하시고, 급한 작곡을 할 때는 파리에 가서 혼자 몇 달 거하다가 오신다고 했다.
언젠가 현대수필에서 문학기행을 가는데, 참석 못하시면서 약식을 손수 만들어 부군께 보낸 것이 오래 잊히지 않는다.
작곡은 선생님의 업이지만, 생활도 귀감이 된다.
오랜만에 박수를 많이 보냈다. 이영자 선생님의 변함없는 청년시대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