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문밖을 나갔다.
아, 그러고보니 내가 집순이 기질도 다분했던거다. 책읽고, 눈 아프면 영화보고, 청탁받은 글을 계속 생각하고 ...
지난 주에 친구가 잠깐 다녀가고, 그것도 떡이랑 화분을 문앞에서 주고 갔지만. 전혀 심심하거나 답답하지가 않았다.
어제 이종동생과 통화 중에 집콕 중이라니까, 언니, 그러면 안 된다고 했다. 바람도 쏘이고 땅을 밟아야 한다고.
저녁 먹고 그 생각을 떠올리며 벌떡 일어나 탄천에 나갔다.
아, 그런데.... 사람 물결이다. 얼른 자주 안 다니던 판교쪽으로 방향을 꺾었다. 그곳도 마찬가지다.
모두들 바람이 그리운 게다.
해바라기야, 해가 없어서 그러니. 왜 이리 추레해보이니.
까짓 해 따위 따라다니지 말지 그래.
소나무 숲길이 우리집 가까이에 있다. 내 정원이라 생각하며 자주 누려야겠다.
언제나 내 발길을 멈추게 하는 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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