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필사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 류근

칠부능선 2016. 2. 4. 00:10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류근

 

 

그대 보내고 멀리 가을새와 작별하듯

그대 떠나보내고 돌아와

술잔 앞에 앉으면 눈물 나누나

 

그대 보내고 아주 지는 별빛 바라볼 때

눈에 흘러내리는 못 다 한 말들

그 아픈 사랑 지울 수 있을까

 

어느 하루 비라도 추억처럼

흩날리는 거리에서

쓸쓸한 사랑되어 고개 숙이면 그대 목소리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어느 하루 바람이 젖은 어깨에

스치며 지나가고 내 지친 시간들이

창에 어리면 그대 미워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제 우리 다시는

          사랑으로 세상에 오지 말기

          그립던 말들도 묻어 버리기

          못다 한 사랑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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