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이문재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정말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시 - 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이여 잔인한 형벌이여 / 이재무 (0) | 2016.03.15 |
---|---|
당신에게 - 태백 / 박 준 (0) | 2016.02.15 |
봄이 올 때까지는 / 안도현 (0) | 2016.02.15 |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 류근 (0) | 2016.02.04 |
청춘/ 새뮤얼 울먼 (0) | 2016.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