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친구 농장

칠부능선 2015. 6. 22. 21:52

 

  아침에 통화를 하고 번개 출동을 했다.

  작년에 김포에서 남편 친구 셋이 짓던 농사를 (실은 대장님 혼자 심고 가꾸고.. 나는 주로 수확하는 일꾼이었고.) 거두고,

  올해는 대장님이 혼자서 여주에 450평을 사서 농장을 꾸몄다. 야트막한 산을 등에 업고 앞은 바로 농네다.

  작은 조립 주택과 농막을 만들었고, 한낮의 땡볕도 피하고 낮잠도 잘 수 있다.

  원래 밭에 과수나무들이 있었고, 묘묙도 많이 심어놨다. 그동안 혼자서 가꾼 밭이다.  와~~ 와~~

 

 

 

  옥수수가 많이 컸다. 기대된다.

 

 

 

땅콩밭도 무성하다.

 

오이는 맛을 보고, 토마토는 아직 안 익었다.

 

 

복숭아와 사과 나무가 크다. 하나하나 봉지를 씌운 저 정성.

 

상추, 쑥갓, 근대, 치커리 들이 무성하게 자랐다. 수확시기를 지난 애들이 빽빽하고 어지럽게 자라있다.

나는 큰 손으로 얘네들 아랫도리에도 햇빛이 당도하도록 뭉텅뭉텅 뽑아주었다.

솎은 복숭아로 효소를 담고, 굵은 매실도 두어 주먹 따서 장아찌를 담았다. 올해 매실효소는 거르기로.

 

나무 그늘 아래 이동식 상을 차리고 고기 굽고 야채와 점심을 먹었다.

벌써 약이 오른 풋고추가 입맛을 당기게 한다.

가끔 와서 수확의 기쁨을 누려야겠다. 고마운 마음을 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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