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님이 운전하는 차에서 본 하늘이다.
내가 운전을 하지 않으니 풍경이 여유롭게 들어온다.
앞 차 유리 안에 하늘이 담겼다. 나무도 지나가고... 뭔가 겹쳐지는 것을 찾아보려고 한창 궁리를 했다.
해선녀님 댁은 주인의 품위에 맞게 높은 곳에 있다. 언덕을 오른 5층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하늘이 가깝게 아는체를 한다.
점심 먹으러 간 호암교수회관에서 만난 안성규의 하늘
불로그를 하면서 만난 벗들을 생각하니 하늘같은 인연이다.
익명의 섬에서 건져낸 보물, 열린 마음 없이는 불가능한 인연이 아닌가.
누구나 외로운 섬,
그 섬에 가늘고 긴 다리를 하나 척, 얹어 놓은 마음.
나만 그런가.
아무래도, 좋다.
인간을 사회적인 존재로 만드는 것은 바로 그 약함이다.
우리의 마음에 인간애를 갖게 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바로 그 비참함이다.
그처럼 우리 자신의 나약함으로부터 우리의 덧없는 행복은 생겨난다.
루소<<에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