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플러스 송년모임에 소설가 박범신을 초대했다.
강연 주제가 <작가로 향기롭게 살아남는 법> 이었다.
작가로 향기롭게 살아남는 법.
ㅋㅋ 멋진 말이다. 그러나 작가라는 직업이
'성질 더러운 년'과 37년동안 산 느낌이라면서 우찌... 향기로울 수 있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는 정상이 아닌,
나만의 정상을 향해 오르는 알파인스타일의 사람.
자본주의, 고정관념, 편견에 빠지지 않고 자신을 지키는 사람.
언제나 뜨겁거나 차가워질 수 있는 사람.
끊임없이 독자에게 작업 걸고 있는 사람.
자유로움이 많은 삶이었다고 자부하는 사람.
그리하여
문학이 자신의 삶에 방부제가 되는 사람.
강의가 끝난 후 뭔가 희망적인 느낌이 온 건 다행이다.
향기를 풍길 수 있으려나. 언감생심 꿈도 꾸게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