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너무 슬픈 노래

칠부능선 2006. 6. 15. 21:49




김두수 - 기슭으로 가는 배






          기슭으로 가는 배



          너는 오지 않는가
          이렇게 열풍은 불어도
          사라져간 날의 잊혀진 꿈처럼

          너는 이제 오지 않는가
          여기 이 침잠의 포구에
          꿈꾸던 자, 이젠 더 꿈을 꾸지 않는다

          전설처럼 흘러간 지난 날
          저 회심의 돛배여

          수많은 날들을 등에 지고
          꿈꾸던 나를 뿌리치고 너는 침묵하려나
          격랑의 저 바다에 나는 또 가야하네
          나는 저 배를 띄워야하네

          잊었나 그 뱃노래 뱃사람
          꿈처럼 부풀던 그 돛을 기억하라

          저 기슭으로 나는 가려네
          길없는 그 곳으로
          난 욕망의 돛을 달겠네
          저 태양의 광휘에 눈부신 저 바다에
          나의 배를 띄워야하네

          열풍은 불어라 이 가슴에 차오르는 그 물결을 어이하나
          열풍은 불어라 나는 또 가야하네 저 배에 나를 태우고

          너는 오지 않는가
          저편 기슭으로 가는 배
          이제는 안개 짙어 무적이 우는데
          여기 이젠 안개짙어 슬픈 무적이 우는데.......


          *  이성원, 곽성삼 님과 함께
          우리나라 80년대 언더그라운드 포크 3인방으로 일컬어지는
          김두수 님의 노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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