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동안의 결실이 나왔다. 7년 째다.
분기별로 모여 편집모임을 했다. 나름 고심하고 공정하려고 애썼다.
수필잡지를 두루 꼼꼼히 읽고 좋은 작품을 골아서 추천을 해야하는 일이다. 눈이 번쩍 뜨이게 좋은 작품을 만날 기대가 있다. 내 기준에 좋은 작품이 선정권에서 밀려나면 실망할 때도 있지만,
어쨌거나 나름 보람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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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수필의 미래를 담은 60인 60색의 ‘빛나는 수필들’
2025년 수필문단에서 주목해야 할 빛나는 수필가 60인의 수필 60편을 만날 수 있는 『The 수필 2025 빛나는 수필가 60』이 출간되었다.
『The 수필 2025 빛나는 수필가 60』은 맹난자 수필가와 8인의 선정위원이 2023년 겨울호부터 2024 가을호까지 전국에서 발행되는 수필잡지와 종합문예지, 신춘문예, 동인지를 살펴 분기별로 신작 15편씩 선정해 올해의 좋은 수필 60편을 선정했다. 2024년과 마찬가지로 선정위원이 각 계절 당 추천한 수필 40여 편을 블라인드 형식으로 심사하고,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자신이 추천한 작품에 대해서는 채점하지 않았다. 선정된 수필 끝에 해당 작품을 추천한 선정위원이 작품평을 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모두 정답이 되지는 못할지라도 모범답안이 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올해로 일곱 권째 발간되는 『The 수필 2025』에는 2019년부터 『The 수필』에 4회 이상 선정된 수필가들은 올해부터 선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앞으로도 4회 이상 선정된 작가에게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수필가의 참신한 작품을 찾으려는 선정위원들이 고심한 결론이다. 좋은 수필을 선정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모았으나 채점은 각각이다.
선정위원들의 기준도 백인백색의 수필답게 자유롭지만 뛰어난 작품에 대한 점수는 거의 일치했다. 뛰어난 통찰과 남다른 필력으로 빛나는 수필을 쓴 작가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뿐만 아니라 더 많은 작가들에게 작품 발표의 기회를 드리고 선정의 공정성을 위해 지난 6년 동안 선정위원의 작품을 제외해왔다, 앞으로도 선정위원은 물론 고문과 전 선정위원인 자문위원의 작품도 선정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한복용 선정위원은 「발간사」에서 “수필의 미래는 밝다.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방향모색을 위해 고민했고 쉬지 않고 걸어왔다. 지금 수필이 달라진 이유겠다. 대형서점 신간도서 코너에 수필 독자들이 몰려 있는 걸 본다. 우리가 한 일도 거기 있다고 본다. 바깥으로 귀를 열고 꾸준히 내실을 다져 명실이 상부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선정위원들은) 수필의 미래를 위해 무언가 하고 있다는 일념으로 임할 뿐이다.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는다. 다른 쪽에서 하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 식의 일을 한다. 작품을 보는 안목은 선정위원마다 다르나, 여전히 ‘The 수필’이 정한 기준에 따를 것이며 독자들에게 참신하고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4년, 그동안 목마르게 기다렸던 노벨문학상을 소설가 한강이 받으므로 우리 문학계에 희망을 안겼다. 한국문학의 역사적인 날이라고 흥분하고 끝날 일이 아니다. 부단히 노력한 자에게 좋은 결과가 따랐음을 일깨워준 날이었다. 시간은 멈추지 않고 자꾸만 흘러간다. 물살을 가르고 나아갈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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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수필』 선정위원
노정숙 엄현옥 한복용 김은중 김지헌 심선경 이상은 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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