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설에 와서 놓고간 책을 후르륵 읽었다.
너무 지당하신 말씀들이라 꼭꼭 씹어 삼켜야 하는데...
영양가는 많으나 맛은 그렇다.
벤자민 플랭그린은 미국의 독립을 이끌어내고 헌법의 기초를 마련했으나
그의 묘비에 '인쇄인 프랭클린' 이라고만 쓰게 할 정도로 소박하고 진솔한 삶을 살다 갔다.
모든 인간관계 가운데 가장 지속적이고 만족스런 관계는 가족이라고 주장하며
그의 글 중에 결혼과 가족에 관한 내용이 가장 지혜롭고 깊이가 있다.
기질과 관습이 굳어지기 전, 일찍 결혼하는 것이 좋다며, 서로 맞춰가며 키우는 것이 가정이다.
독신이나 이혼한 사람은 가위의 반쪽과 같다고 했다.
18살에 영국에서 만난 동갑 데보라 리드는 프랭클린과 사귀다가 프랭클린이 미국에 다니려 간 동안에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고 이혼을 했다.
그 과정을 프랭클린은 자신이 적극적으로 구애하지 않아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하며, 그녀와 결혼하고 그녀의 모든 단점을
감싸안는다.
주위의 이견들에 대해
논쟁으로 자신의 의견을 옹호하는 일은 적절치 않다며, 논쟁을 피하고
무욕, 중용, 겸손이 권력의 특성이라는 것을 그는 삶으로 증명한다.
* 옳았음을 알게 될 때까지 틀렸다고 생각한 사람이 아니라, 틀렸음을 알게 될때까지 옳다고 여긴 사람이 친구다.
* 무시는 상처를 없애고 복수는 상처를 크게 만든다.
* 인간관계에서 진실과 성실, 청렴은 복을 받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
* 빈자루를 똑바로 세우는 건 어려운 일이다.
* 결혼하기 전에는 눈을 크게 뜨고, 결혼한 후에는 반만 떠라.
* 친구의 책망은 기도보다 유용하다.
* 자신이 옳다고 생각될 때 다툼을 멈추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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