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친구 작업실

칠부능선 2009. 7. 20. 12:27

 

작업실 공사는 정말 오래 걸렸다.

땅을 사고, 길을 내고, 집을 짓는 과정이....... 만만찮았다.

함께 길을 내야 할 사람들이 나 몰라라 하고, 허가 문제도 복잡하고.

바라보기도 힘든 시간들이 지나가고.

멋진 작업실이 우뚝 섰다.  정원도 함께.

아니, 마당을 보도블럭으로 깔았으니 정원이 아니라 화단이네.

 

화단에 꽃 지기전에 저녁초대를 해서 바베큐 파티를 했다.

 

 

 

 

이 집의 문패.

쥔장이 그린 것, 아니 쓴 것.

 

 

 

  햐얗게 이쁘던 마아가렛은 지쳤고,

  개양귀비 살풋 피었고,

  철쭉은 꽃을 떨구고 잎만 무성하다.

 

 

 

 소나무 아래 패랭이꽃은 충실하다.

 이곳에 온 이후 계속 꽃을 피우고 있다.

 야트막한 쏠라등이 앙증스럽다.

 은은한 불빛이 밤엔 운치를 더해준다.

 

 

 

  허브가 번식력이 이리도 좋은 지 몰랐다.

  마구마구 영역을 넓히더니 이젠 꽃을 피웠다.

 

 

 

  텃밭 사이에 산수국이 피었다. 이유는 모르지만, 산수국 아래에는 풀이 나지 않는단다.

  상추, 치커리, 케일 무성했던 것들 지고...  이제 상추도 거진 먹은 듯,

  요즘은 방울토마토, 고추, 실파, 호박잎을 따다 먹는 맛이 기막히다.

  다녀올 때 마다 식탁이 풍성해져서 좋다.

 

 

 

완두콩이 줄기를 타고 오르기를 기다리고 있다.

외래종 채소, 아르굴라다. 향이 좋고 겨울에도 먹는다는..

 

 

 

 쥔장 부부는 고기와 소시지, 감자, 고구마, 옥수수를 굽고..

 

 

 

  다른 친구는 쥔장이 만든 맛있는 느티떡을 자르고.

 

 

 

뒷마당이다.

이팝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지고, 개양귀비도 한창 시절 지나고..

키 큰 나리가 우뚝 섰네. 백일홍과 패랭이꽃이 환하다.

저 가운데서는 수레국화가 웃자라서 고개 숙이고 있다.

 

 

 

  축대 아래 화단에는 호박이 사다리 오를 준비를 하고,

  머위, 토란, 취나물 넓은 잎이 제법이다.

  도라지씨 뿌린 것에서 잎이 나고,

  더덕은 덩굴손을 내밀려고 한다.

  살픗 풍기는 더덕 향내가 심심산골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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