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에서 314

로마, 로마

로도스 공항에서 두 시간을 연착하는 바람에 새벽 3시에 로마 시내의 호텔에 들었다.   그동안 로마 공항을 여러번 왔어도 시내 투어할 시간은 없었다.   14년 만이다. 친구가 파리에서 공부할 때 파리에서 모집하는 이태리 투어한 것이.   지붕 없는 박물관, 통째로 변함없는 로마다.  소매치기 단속을 귀 아프게 듣던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집시 소녀가 내 가방에 손을 넣는 순간, 나와 눈이 마주쳤다. 웃으며 쓱 빼고는 유유히 걸어갔던 기억이 난다.  시내투어버스를 탔다. 1인 18유로. 이어폰을 주는데 한국어가 없다. 졸지에 문맹자가 되었다. 눈치로 창밖을 즐긴다.      모자 장사의 모자가 눈길을 끈다. 나도 이번 여행에 모자를 세 개 샀다.    콜롯세움, 버스에서 내려다 보니 줄이 길다. 패스, 밖..

낯선 길에서 2018.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