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책이랑

스탠딩 콘서트

칠부능선 2006. 12. 22. 21:03

아들이 건네준 티켓을 들고 후배를 불러 삼성동으로 나섰다.

'엠팩 크리스마스파티 콘서트'

 

캔맥주 하나와 나쵸를 주고 시작하는 분위기는 느슨했다.

펄펄 뛸 생각으로 편한 신발에 입장 전에 가방도 맡겨두었다.

빨간모자까지 받아 챙기고,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푹 빠지리라 기대했다.

 

"내가 말하는 훌륭한 노래란 바로 이런 것이다" 거장 레이 찰스가 이들에게 보낸 찬사이다.

엠펙은 음악성 높은

아카펠라 재즈 뮤지션으로 인간 목소리의 황홀경를 느끼게 했다.


 

 

 

그런데 옆을 보니 

아니, 아이들이 왜 이리 얌전한거야.

펄펄 뛰는 분위기가 아니다.

아카펠라 자체가 모종의 경건성이 있어서 인가.

 

다시, 천상의 소리에 익사 직전까지 갔다.

몸이 절로 흐느적거려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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