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는 추락했다. 문학은 적벽의 강물에 떠내려가고 있다.
신문도 인터넷으로 읽는다. 과연 문자의 들판은 쑥대밭이 되어 가는가.
문자인간인 저자는 세상의 모든 변화를 전자 문화적 관점에서 바라보았다
"나는 문자의 들판에서 문학이라는 곡식을 먹고 성장했다. 거기에는 고독하고 개인적인 사유가 있고. 현실은 당위보다 힘이 세었지만 그래도 선한 것, 아름다운 것, 진실한 것에 대한 대체적 합의와 존경 겸허하고 성실한 추구가 세상의 한구석에는 늘 있었다."
문장에 대한 연민과 애정 깊은 국문학자의 감성적 묵시록에 함께 빠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