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 번 하는 합평모임인데 2년만에 모였다.
문학상 수상으로 첫 책을 낸 회장님을 위해 케잌에 불도 켜고,
그동안 암수술을 하고 아들 결혼도 시키고, 목디스크로 두 달을 누워있기도 하고, 시부모님과 이별도 하고 ...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2년이 흘렀으나 우리는 지난 주에 만난듯 금새 허심탄회해 진다.
점심인데도 6인이 와인 세 병을 비웠다. 취기를 느낀 사람은 없는 듯.... 이 팀은 한술한다.
'노가리'를 거점으로 삼던 팀이니 펜데믹에 가장 타격이 컸다. 완전체가 되려면 2인이 더 있어야 한다.
다시 빠지지 말고, 삐지지 말고, 격한 비판에도 용기를 갖자는 이 모임의 시작을 생각한다.
브레이크 타임까지 있다가 야탑 비북스에 갔다.
비북스는 여전히 한가롭다. 쥔장과 책이야기를 좀 하고...
함께 야탑역까지 걸어와서 헤어졌다.
동네 책방 '비북스'에서 오늘 데려온 두 권,
지난 주에 '이온겸 문학방송'에서 만난 하린 시인, 시가 쉽고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