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의 한 샘댁을 '과타박스'라고 한다. (앗, 스타벅스 불매운동인데.. ㅠㅠ)
코로나19 때문에 식당가기가 무서워서 이곳에서 시 합평모임을 했다. 그것도 인원 제한때문에 몇 달만에 모였다.
늘 제철음식으로 우리의 체중을 늘려준다.
오늘도 굴밥에 방어회, 활전복과 와인까지. 바로 내린 커피에 오래 끓여둔 대추차. 풀 서비스를 받았다.
시 합평과 많은 시가 어디로 가나요. 수다, 수다~~ 이 수다가 참 좋다.
'오늘의 말씀'은 선생님의 감방생활 중 이야기가 기막혔다.
(그 시절 구속하게 했던 시집이 개정증보판으로 곧 나온다고 한다. '학교'라고도 하는 교도소를 갈 만큼 불온한 시인지 궁금하다.)
요구르트 왕창 붓고 카스테라를 부셔넣어 밀봉해서 한 달간 두면 술이 된단다. 띵요~~~
이제 다달이 모일 수 있으면 좋겠다.
마무리로 와인을 마신 건 처음이다.
어제는
수필반 2교시에서 밥 먹으며 들은, 김관두 선생님의 "내 몸을 천금같이 생각해라" 가 '오늘의 말씀'이었다.
내가 한 1교시 수필보다 2교시에 유익한 이야기가 많다. 참으로 복이 많다.
수내에서 점심 먹고, 눈이 풍성하게 내린다고 율동공원에 가서 계란노른자 넣은 쌍화차를 처음 마셨다.
고전적 낭만으로.
내 몸을 천금같이~
팔랑팔랑 나다니던 몸이 천금처럼 무거워지긴 했다. 마음은 아직 팔랑거리니 그나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