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같은 해가 뜨건만 우리는 새 해라며 마음을 다진다.
난 늘 '결심도 없고, 후회도 없다'고 혼자 덤덤히 지낸다. 그래서 인사 문자 같은 건 보내지 않는데... 오는 것만 답신을 보낸다.
어른에게 오는 건 황송하게 또 후배들에게 오는 건 겸손한 마음으로 답하며 내 무심을 일깨운다.
사실, 무심에 반성은 없다.
1월 1일이라서인지 아들 며늘이 11시 전에 와서 2시경에 갔다.
떡 만두국과 청국장, 밥도 조금, 녹두빈대떡.... 있는대로 상을 차렸다. 며늘이 사진을 찍더니.
친정에서는 떡국 먹자, 하면 딱 떡국과 김치만 있는데 진수성찬이라고 한다.
이런 게 어른 모시고 산 흔적이다. 언제든 늘어놓을 반찬이 있다.
며늘이 아트페어에서 이 그림에 홀려서 샀다고 한다.
그리고 이 작가의 구쯔, 탁상 카렌다를 만들었다.
남지형 작가 - 공생 Symbiosis
"우주라는 큰 자연 안에 더불어 살아있는 이 모든 것은 언어입니다. 그 언어를 알아차리는 것은 저의 작업의 목표인 동시에 곧 내가 살아가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2일, 남편이 나가고 혼자 있자니, 홀로 있을 후배가 생각났다.
슬픈 일을 겪었으니 밥 사달라고 한 게 떠올랐다. 뭘 먹을까. 고르라고 하니 '집밥'이 제일 좋단다.
번개 집밥,
십수년 극진히 간호하던 엄마를 보낸이야기... 두 달 전에 자신의 기둥이던 오빠를 보낸 이야기,
하나님을 열심히 믿었는데 한동안 반항했다고 한다. 이제사 마음을 추스린다고.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는 것보다 그냥 믿고 의지해야한다는 쪽으로.... 다행이다.
지금은 글을 쓰지 못하지만 늘 쓰는 일이 머릿속에 있단다.
뭔가 자극이 필요하다. - 입력!
한 사람을 위한 조촐한 밥상 (녹두, 사과 알러지를 기억해야지)
치즈 케잌과 와인 한 잔,
오늘은 이야기 농도가 센 탓인지 레드와인 한 잔에 내 볼이 붉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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