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의 종부 이동순 선생님
오래전, 분당수필 강의실에서 만났던 모습은 호리호리한 큰 키에 고운 눈매에 웃음을 머금었다.
그때도 종부가 아니면 불가능한 여러 시속에 관한 글을 썼다.
어제 수업 중에 오셔서 책만 두고 갔다. 잠깐이라도 만났으면 더 좋았을걸...
집에 와서 담숨에 읽었습니다.
유년시절부터의 삶이 고스란히 기록되어있다. 맺힌거, 꼬인 것 없는 순수한 삶에 킥킥 웃음도 났지만,
후반부에 큰 시련도 <종부답게> 잘 이겨내고 있다. 해학과 함께 잘 읽히며 가슴 저릿한 성찰에 이르게 한다.
2011년 남편의 루게릭병 발병은 의사들이 5년을 기한 잡았지만, 지금까지 잘 이겨내고 계신다.
부군의 기적 행진이 오래오래 이어지길 빈다.
장하다. 이땅의 종부로서 잘 살아낸 시간에 박수를 보낸다.
내가 선물받은 네잎크로버의 행운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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