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날라리 추석

칠부능선 2021. 9. 19. 16:06

명절이 이렇게 할랑한 시간으로 오다니...

지난 화욜 도곡동 숙부님댁에 들러 두 분을 모시고 인천 큰고모님댁에 다녀오는 것으로 시댁 인사를 치뤘다. 

97세 큰고모님은 점심을 준비해두셨다. 출근한 며늘이 회를 시키고 매운탕을 끓여놓았다. 두어 시간 옛이야기를 듣고... 

 

어제 토욜 아들, 며늘과 딸네 식구가 왔다. 

아들이 주문한 물회와 회로 점심을 먹었다. 센 값이 용서될 정도로 충분히 맛있다.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당부를 받았지만, 아이들을 위해 갈비찜을 해 놓았는데 예상대로 태경, 시경만 먹었다. 

 

조카딸들이 와서 모두 오랜만에 얼굴을 보고, 

싱글인 시누이 딸들을 보고 남편은 맘 아파한다. 큰조카는 살이 너무 빠졌다면서... 엄마 체질을 닮았다.

부모와 떨어져 있으니 나도 늘 마음은 쓰이는데 해 준 게 없다. 가고나니 또 걸린다. 비혼도 아닌데 미혼인건 안타깝다. 이쁘고 심성도 착한데... 자유를 충분히 누렸으니 좋은 짝을 만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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