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여행준비 - 코로나 검사

칠부능선 2021. 5. 28. 21:32

마을버스 삼척행 2차에 8명 모집인데 한 자리를 얻었다.

은수와 첫 여행지였던 수녀원건물이 멋진 미술관으로 변신했다고 한다. 공사 중에 머문 2박을 떠올리니 궁금증이 발동한다. 일행을 위한 배려로 비오는 어제, 탄천종합운동장에 가서 드라이브스루로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기다리는 시간은 길었으나 검사는 간단했다. 그리고 오늘 오전에 음성 문자를 받았다. 참 별 걸 다 해본다. 

 아무 증상도 없기에 걱정하진 않았지만, 인간이 참 나약한 것이 그동안 맘이 착 가라앉았다. 혹시라도 양성이 나오면 어떻게 되는 건지... 혼란한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으니까. 

 이제 가방을 챙긴다. 날씨가 추울 것도 같고, 더울 것도 같고. 또 침낭을 가져오라는 걸 보니 잠자리가 쾌적하지는 않을 듯도 하고. 일회용 사용 않는다고 자신의 밥그릇과 수저, 물통도 챙겨야 한다. 지방경제를 위해 매식을 한다고하면서도...

이번은 여행이야기를 나누는 대따 수다만 떨 것이라고 한다. 삼척 1박, 동해 1박이다.  

은수 옆구리에 있던 강병남 시인의 <신세계>를 다시 읽어본다. 자꾸 가라앉는 마음에 바람을 넣는다.

 

 

 

신세계

- 강병남

 

세상에 무모한 도전은 없다

두려워 마라

매는 맞아야 강해진다

머뭇거리지 마라

나가면 길이 열린다

이미 다듬어진 길은 걷기 쉽지만

뜨거운 마음과 열정이 없는 식은 길이다

결코 내 길이 아닌 남의 길이다

누구나 새 길을 찾아 나서기를 머뭇거린다

두려움 속에 감춰진 꿈

그 꿈을 뚫고 일어서는 길은

오직 정직하고 우직한 용기뿐이다

젊음과 늙음은 겉치레일 뿐

지금 당신의 터닝포인트는

자신을 믿고 스스로 사랑하는 것

안주의 관능에서 벗어나는 것

툭툭 털고 일어나

한 걸음 내 디뎌보자

우리의 삶에

무모한 도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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