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의 송작가 집을 찾았다. 우리집에서 픽업을 해주었다. 3인이 한 차로.
숯불닭갈비 식당에서 만나 점심을 먹고 들어갔다.
몇 번 와 봤는데... 마당이 단정해지고, 송작가 말로 '세미나실'이 생겼다. 마당 옆에 콘테이너를 들이고 큰 책상을 놓았다. 미리 세미나를 하면 내가 '깽판'을 놓겠다고 해서인지 무차별 수다만 풀었다. 내 글을 한 편씩 읽고 이야기하자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이들은 내 마중물이자 죽비인걸.
오래된 수필 동지들은 눈빛만 봐도 뚜르르 일상이 그려진다. 부모님의 안부와 부부 사이, 자녀들 근황까지. 서로 격없이 털어놓음으로 가벼워지고 위로도 된다. 아무일 없는 오늘에 감사한다.
지난 목욜,
청천벽력의 비보를 듣고 멀리 한일병원으로 달려갔다. 만 60세 부군과 영이별을 한 문우를 안아주기 위해서다.
이런 황당한 일을 누가 예견이나 했겠는가. 마땅한 위로의 말을 찾지 못했다.
문득문득 그의 모습이 떠올라 맘이 아프다. 그를 위한 화살기도가 절로 나온다.
살아내야 할 남은 시간을 누구도 알 수 없다. 부르실때까지 하루하루를 이어가야 하는 것을.
또 출간 축하를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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