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인과 점심을 하면서 들은 정보다.
우리집에서 10분 거리에 말타는 곳이 있다고 한다.
식사 중에 이번 토욜에 손녀가 말타고 싶다고 예약해 달라는 전화를 받으며 나온 이야기다.
손녀를 데리고 몇 번 다녀왔다고 한다.
나는 저녁에 바로 예약하고 오늘 오전에 갔다. 4.5킬로 10분 이내 거리다.
준비하고 기다리며 유리창 너머 실내에서 넘들이 말 타는 모습을 본다.
다행히 나는 야외에서 탔다.
이쁜 코치가 상냥도 하다.
말의 수명이 25년 정도인데 얘는 20살이고, 이름은 킹덤, 역시 굿~~
'가라', '서라' 신호보내는 것과 그냥 걷는 평보만 했다.
내릴 때 얘를 안고 스스르 내리는 것까지.
20분 승마체험에 7마넌, 45분에 16마넌이다.
이런~~ 사악한 가격.
몽골에서 들판을 달리던 것 생각하면 이건 너무 싱겁다.
그래도 오랜만에 말을 만났다는 것으로 만족.
냄편이 찍은 동영상, 참 어설픈데... 그래도 오늘 얼른 가보자고 한 건 칭찬할 일이다.
이 사진은 코치가 찍어서 보내줬다. 난 휴대폰을 안 가져갔다. ㅠ
늙은 말, 킹덤과 늙은 나,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끝나고 당근을 주며 어루만져 주었다.
슬픈 눈과 불짱해 보이는 다리, 녀석을 만나러 가끔 가야겠다.
가족방에 사진을 올리니 며늘이 반색을 한다. 말 좋아한다며 당장 올 기세다. ㅋㅋ
내게도 월 회원으로 다니라 하고 . 우리 식구들은 내 무대뽀 정신에 세뇌되었다. 아무도 걱정을 먼저 하지 않는다.
함마니가 된 친구들은 다칠까봐 벌벌 떠는데... 내가 철이 많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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