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친정식구들이 모였다. 세째오빠와 이종 동생도 왔다.
원래는 엄마 묘소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올 겨울 처음 눈이 펑펑내려서 집에서 점심을 준비했다.
장조카가 9월에 사위를 보는데, 인사시킨다고 함께 왔다. 대학때 만나서 8년 연애를 했단다. 처음 남자친구라고 데려왔는데 9년쯤 후에
결혼하겠다고 했단다. 처음 먹은 마음을 지금까지 지켜온 게 장하다.
내게 고모할머니라고 부르는 현경이는 28살이다. 서른 전에 결혼하는 게 귀한 세상이 되어서 지금이 한창 이쁜 때라고 말한다. .
우리 이야기는 20여년 전 시간을 불러오고, 점심을 먹으며 정종 대병을 다 비우고 앉은자리에서 다과까지 마치고...
예전에 다 이렇게 집에서 먹었는데... 이런 시간을 자주 가지면 좋겠다.
몸은 곤해도 마음 뿌듯한 하루다.
준수하게 생긴 조카 사위의 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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