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삐용 송년모임에 전원 참석, 흐믓한 시간을 보냈다. 와인 세 병을 비웠으니 내가 반 병은 넘게 마셨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 요양원 전화를 받았다. 아버님이 119로 병원에 가고 있다고 보호자 호출이다. 중환자실에서 11일간 입원하고 퇴원한지 열흘 만이다.
내가 해야할 일을 내 음주때문에 아들과 며늘이 한밤중에 달려갔다. 새벽 2시까지 CT찍고 폐렴 판정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을 했다.
에고~~ 또 뻔뻔한 엄마가 되었다. 며느리한테 미안하고 고맙다고 하니 하트를 날려준다.
사는 일도 죽은 일도 만만치가 않다.
따지고 보면 환자 아닌 사람이 없다. 어제 문우의 와병과 투병을 바라보며 마음이 스산했다.
그래도 스스로를 다스릴 줄 아는 건, 우리가 글쓰는 사람이라 배려와 통찰을 가까이 한다며 서로 다독였다.
그러고 보니 송년모임을 처음으로 1차로 끝낸 것이다.
많이 먹고 마신 후, 이것도 내가 찍은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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