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땅 짚고 헤엄치기

칠부능선 2019. 4. 21. 12:32

 

  모처럼 오포 친구네를 갔다.

  친구가 마당에서 기다리다 뒷뜰로 나물 캐러 가잔다. 뒷뜰이라는 게 작업실 축대 아래 공간인데 제법 넓다.

  취나물, 돈나물, 도라지, 더덕과 함께 나무들이 있는 공간이다. 그런데 더덕, 도라지는 멸종하고, 아니 멸종시키고...

  푸른 것들이 자리를 차리하고 있다. 여린 봄나물은 모두 보약이라는데, 첫수확이라며 쓱쓱 잘라준다.

  울릉도가 고향인 부지깽이 나물, 참나물, 세발 나물 ...  이름을 다 모르겠다.

  곤드레의 원 이름이 '고려 엉겅퀴'라고 한다. 부지깽이 나물도 뭔가 이쁜 제 이름이 있을 것 같은데...

  찾아보니 이런 게 뜬다.

  <부지깽이나물의 전초()를 (계죽당개)라 하며 약용>

 

 

  마당에 루꼴라, 이름만 불러도 입안 가득 향긋해진다. 루콜라가 피자에 얹어 있으면 몇 천원이 비싸진다. ㅎㅎ

  루꼴라에서는 포만감을 부르는 향이 난다.

 

 

 

 

 

 

 

 

 

홍콩 전시 준비로 그림도 그려야 하고,

세 번째 산티아고 행을 준비하느라 틈틈히 걷고,

그러면서도 언제든 나 편할 때 놀러오라 하고,  뭔가 더 주려고 두리번 거린다.

이것저것 그득하니, 친정에 다녀온 듯 하다.

 

 

 

 

 

 

'놀자, 사람이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잔치, 잔치  (0) 2019.04.25
갤러리 카페, 레 뒤 마고  (0) 2019.04.22
야탑 광장에서 / '고문'됨을 느끼고  (0) 2019.04.15
<페치카> - 기념식의 진화  (0) 2019.04.12
엄마, 엄마~~  (0) 2019.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