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시누이가 친구들 만나는 것보다 이모와 고모, 외삼촌을 찾아보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다.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니 어른들 생각이 깊어지나보다. 덩달아 나도 시고모님, 시외삼촌, 시이모님들을 만났다.
온양에 사는 둘째 시외삼촌 댁에 갔을때 만난 어머니 7살 때, 외할머니 26세때 사진이다.
맨 왼쪽이 오래 전 90세에 돌아가신 시외할머니다. 세월을 헤아리니 1934년이다.
그 시절에 남편들 두고 동네 세 친구가 아이 하나씩을 데리고 사진관에서 가서 사진을 찍은 건 대단히 멋쟁이 인 것이다.
약주를 즐기시던 시외할머니의 모습이 훤히 그려진다. 내게도 통 큰 사랑을 느끼게 해주셨다.
말년에 치매에 걸려서도 신문을 열심히읽으셨다. 3살 연하인 외할아버니는 그 후 7년을 더 살고 94세에 돌아가셨다.
어쩌면 하늘 나라에서 모두 만나셨으리라.
'놀자, 사람이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25일간, 횡설수설 (0) | 2018.10.31 |
---|---|
가족모임 - 고모 (0) | 2018.10.28 |
칠장사 (0) | 2018.10.21 |
놀아야 하는, 10월 (0) | 2018.10.07 |
넵! 정신차리겠습니다 (0) | 2018.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