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가 오전 뱅기로 떠났다.
10월이 마무리된 느낌, 밤에 음악회를 가야하는 일이 남았네.
홋카이도를 다녀오는 일정때문에 다른 먼 곳은 못가고 사부작거리며 놀았다. 조카딸이 아직도 목발을 하고 있으니 마음이
한가롭지가 못했다. 무덤덤한 시누이는 떠나는 순간 왈칵, 눈물을 보였다. 아버님 걱정을 하면서...
잘 지나갔다.
무엇이건 음식을 많이 먹게 하려고 ... 애썼다. 덕분에 시누이는 2킬로 늘어서 가고 나도 덩달아 늘어서 최고몸무게를 기록했다.
시누가 좋아하는 덕평휴게소, 여길 일부러 다녀왔다. 휴게소 음식을 좋아라해서...
이것저것 여러 음식을 먹었는데.... 가장 잘 먹은 건 콩나물국밥이다.
한약도 지어가고 일본 여행에서도 면역역 높인다는 약도 많이 사고.... 일단 몸무게 늘이는 준비를 하고 갔다.
나는 거꾸로 가벼워지려는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
가을은 무르익고 맛난 음식이 도처에 널려 있으니....... 쉬운 일이 아니다.
화사한 색깔 옷을 입고 햇빛바라기를 하고 있는 노년들... 우리도 머지 않아 저렇게 환한 색 옷을 입으려나..
아직은 무채색이다.
다산유적지에서 친구가 백숙을 사줬다. 오래 전에 갔던 집이다.
'황토마당' 메뉴가 이리 다양한지 몰랐다.
시이모댁 곤지암에 갔을때 먹은 옛날식 한우 소고기불고기,
들치근한 국물을 맛있게 먹는 걸 보니... 음식은 추억이다.
75세, 딱 좋은 나이다. 저 연꽃처럼 스러지기에.
요즘은 저런 복이 드물다. 앞으론 재수없으면 120세까지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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