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생일을 챙기는, 나이 폭이 10살 이상인 3인 모임이다.
서너 달에 한 번 만나 점심을 먹는다.
생일인 사람이 밥을 사고 두 사람은 선물을 준비한다. 생일이 아닐때도 소소한 선물을 잘 건낸다.
두 번째 도수향을 갔다. 전화를 안 받아서 예약하는 데 무척 힘들었다.
오늘 보니 이곳은 12시부터 3시까지만 예약제로 영업을 한다. 오늘도 딱 세 팀이다.
수익성을 따지지 않는 영업 방침 같다. 덩달아 여유스러워진다. 건물 아래 큰길에서 발레파킹도 해준다.
건물 곁에 반가운 자작나무 몇 그루
원피스, 화장품... 아기자기 정성스런 선물도 받고.
산뜻한 보자기의 도시락 영양밥에 거한 후식,
이북식 인절미, 커피, 거피 팥죽, 레몬유자 젤라또. 기분좋게 배부르다.
정갈한 음식에 이중 받침의 커피, 김 꽂이 하나까지 감각적이라서 대접받은 느낌이 물씬난다.
한가로운 분위기며, 친절한 서빙도 기분 좋다.
건물 옆 작은 화단의 꽃, 가까이 보니 더 이쁘다.
헤어지기 아쉬워서 오는 길에 율동공원을 들러 테마파크에서 한결문학회 시화전을 봤다.
비 예고를 떠올리게 하는 하늘, 내려오는 길에 은수사 자리에 새로 생긴 '카페보니또'에서 쥬스와 요거트를 또 먹고...
고마운 인연들과 눈 호사, 입 호사 듬뿍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