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 태경이 시경이를 봐주기로 했다. 지 아빠 엄마는 좀 쉰다고. 그래 휴식도 필요하지.
탄천에 나갔다. 시경이 징검다리를 팔짝팔짝 잘도 건너며 논다.
몸이 느린 태경이,
태경이가 혼자 건너다가 퐁당, 빠졌다. 황급히 올라와서 마구마구 운다.
우하하하~~ 함마니가 얼른 안아줘야 하는데..
한참을 웃으며 사진까지 찍고 나서야 안아줬다. ㅋㅋㅋ
에고~~ 나쁜 함마니.
태경아, 미안해 함마니가 손 못 잡아줘서. 그런데 너 금방 올려오더라.
악어가 올까봐서요.
미안해 너 우는데 함마니가 많이 웃어서.
괜찮아요. 나도 웃겼어요.
언어구사가 완전 어른스럽다.
젖은 옷을 입고 이게 쑥이냐고 한 잎을 따서 계속 묻는다. 할아버지랑 국화 딴 일을 기억하는 게지. ㅋㅋ
팔랑팔랑, 씩씩한 시경이,
몸이 빠른 시경이. 완전 천방지축이다. 무엇이건 몸으로 부딪친다.
축축한 옷이 못견디겠는지, 양말을 벗어 짠다.
젖은 옷을 벗고...
민들레 홀씨 날리는 건 언제 알았는지...
마침 햇살이 따끈해서 바지 벗고 놀다 들어왔다. ㅋㅋ
주말이 정신없이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