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장산에 오르다.
나무가 가장 이쁜 4월이다. 사람으로 보면 10살 이전의 해맑은 얼굴이다.
여릿여릿 수줍음 가득 담은 연둣빛이 투명하다.
환하게 열려있는 가슴이 저럴까. 어떤 투정도 객기도 다 통과해버릴 듯한 맑음.
저 청신 속에 풍덩, 몸을 던진다.
오르막이 있으면 반드시 내리막이 있다.
숲은 고요하고
내 마음은 붐빈다.
집을 짓는 저 새도 분주하다.
'놀자, 사람이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한테 소풍 (0) | 2012.05.20 |
---|---|
안아주세요 (0) | 2012.05.04 |
<한국산문> 작가상 (0) | 2012.04.26 |
사람아, 아 사람아 (0) | 2012.04.25 |
무섭다, 말 (0) | 2012.04.12 |